가고는 있는데...

가고는 있는데 분명 난 앞으로 나갈려고 애를 쓰는데 자꾸 땅은 뒤로간다.
현재 내 작업상황이 그렇다.
게다가 수많은 놀랍도록 질투를 일으키는 친구들의 작업들은 그런 나를 마구 스쳐간다.
어떻게 저런 그림이 나올수있을까? 잰 분명 천재일꺼야..
이런 말을 중얼거리면서 다시 한없이 작아진다.
작은세상에서 나오니 다시 큰 세상이다. 이 큰 세상도 다시 나가면 더 큰 세상이 있을것이고. 그보다 더 큰 세상은 또한 존재할것이다.
나보다 잘그리는 일러스트레이션 작가는 수만명이고 난 그 많은 작가들의 작업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.
그리고 질투감과 부러움에 휩싸인다.
그렇게 되니 내 작업을 열심히 하려고 해도 마음만 앞서가는 것이다.
나도 더많이 더 좋은 그림을 그려야해. 라는 마음만.
마음만 앞서가면 현재의 상황이 만족스럽지 못하고. 그림도 송희진그림에서 멀어져만 간다.
나는 내가 하고싶지만 못하는 것들을 포기해야하는데 난 불행히 너무 욕심이 많다.
내가 좋아하는 판화의 모든 기법을 시도해보고싶고. 모든 것을 배우고 싶고. 그들의 기술도 흉내 내보고싶다.
내 욕심을 조금만 줄였다면. 난 아마 더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텐데...

고3 때 수능공부를 할때도 그럤다.
문제집 한 권만 집중있게 풀었다면. 더 확실하게 이론을 파악할 수 있고 문제유형을 알 수 있었을 텐데.
난 다만 내가 얼마나 다양한 많은 문제집을 푸느냐에 매달렸다. 걸국 난 기본적인 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껍데기만 아는 지식을 쌓을 수 밖에 없었다. 그 당시엔  옆의 수많은 문제집을 보며 무척이나 흐뭇했었을 것이다.

그림도 공부와 비슷하다.
난 내가 못하는 걸 포기하고 버리고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한다.
그리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.
읽을 수 있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.

by 자스민 | 2007/11/17 08:26 | 생각 | 트랙백 | 덧글(3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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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nenne at 2007/11/17 17:19
언니는 스스로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잖아.
Commented by ㅎ㉨ㅎ at 2007/11/17 23:20
난 가끔 내가 잘하는게 뭔지. 잘 모르겠어. 헐헐.
뭐 일단. keep going. ㅎㅎ.
Commented by 로맨티카 at 2007/11/21 19:38
언젠가는 그들 못지않게 발전한 너를 보겠지.
궁금하네 니네학교학생 그림들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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